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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중광 할머니 송선희 근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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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같이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동문분들은 중광 할머니의 정체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네요.

저도 중광에서 송선희 할머니를 자주 뵈었던 기억이 있으니까요.

 

중광 할머니라는 애칭이 붙은 이유는 고려대 중앙광장의 약자를 따서 붙은 할머니의 별명이었어요.

 

제 기억으로도 할머니는 하루도 빠짐없이 고려대학교 도서관 열람실에 자리하고 계셨었죠.

도서관 노숙자 할머니라고도 불리워질 정도였으니까요.

항상 모자를 푹 눌러쓰셨고 손에는 메모지를 꼭 들고 다니셨는데 언뜻 보기에 그 내용이 물리학이나 수학 공식이 기록되어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도 굉장히 특이한 분이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아무튼 당시 고려대학교의 명물이셨어요.

 

친구들과도 중광할머니 송선희의 정체가 대체 뭘까 이런 이야기도 많이 했었고요.

고려대 중광 할머니로 불리던 송선희 할머니는 알고 보니 저의 선배님이셨더라고요.

 

1965년에 고려대학교에 입학했으니 저보다는 수십년 먼저 고대를 거쳐가신 건데 그보다 더 놀라운 사실은 고대 중광 할머니의 졸업 이후 스펙입니다.

 

고려대를 졸업할 당시 중광 할머니의 성적은 전학생 통틀어 수석으로 졸업하셨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당시 고려대학교 총장상을 수상했다는 기록도 있으니 그야말로 타고난 천재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당시만해도 여성이 해외 유학을 간다는 건 생소한 일이었지만 중광 할머니는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난 후 미국 유학을 떠나 인류학을 공부하셨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박사학위까지 취득하셨고요.

 

 

그런데 미국에서 중광 송선희 할머니의 신상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당시 그녀의 근황을 들어보니 상당히 불안한 낌새를 드러내기 시작하셨더라고요.

후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갑자기 송선희 할머니 자신을 미행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고 다녔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그래도 안면도 있는 분이고 하니 중광 할머니의 이후 근황 역시 상당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중광 할머니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들이 안타까움에 도움을 주고자 했지만 자존심이 워낙 강하신 분이라 어떤 경제적 지원을 당최 받으려고 하지 않으신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현재까지도 고려대 중광 할머니는 몸이 상당히 안 좋으시고 일종의 정신분열 증세가 있으셔서 병원에 입원 중이라는 근황도 들었었네요.

 

중광 할머니를 보면 요즘 젊은 여성으로 태어났더라면 저렇게 안살았을꺼같아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요.


요즘은 누구에게나 정보가 공평하게 많고 여성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기도 하니까 저정도 능력이면 국제기구에서도 얼마든지 일 할 수 있는 스펙인데 너무 옛날에 태어나신게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 어머니도 송선희 할머니와 비슷한 시절 태어나셨지만 당시만해도 아무리 똑똑해도 여자들 고등학교 졸업도 안시키는 집도 많던 시절이었을텐데 고려대학교 졸업에 인디애나 대학 문화인류학 석박사까지 하신 걸 보면 중광 할머니의 능력과 뜻에 비해 세상으로부터 온당한 기회를 못 받으신 것 같아서 말이죠.

 

 

고려대학교를 졸업한지 어언 20년이 되어가지만 아직도 중광에 들를 때면 재학시절 여러번 부딪혔던 송선희 중광 할머니가 그립더라고요.

세상에 이런일이에 중광할머니 모습처럼 현재 건강하시지는 않으시겠지만 혹여 병원에 계시다면 고대 중광 할머니 송선희 님의 쾌유를 빕니다.

 

* 내용 수정합니다.

 

고려대 중광할머니 송선희의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께는 가슴아픈 일일 것 같은데요.

2021년에 고대 중광 할머니 송선희 님이 사망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

 

 

송선희 할머니의 삶(프로필)을 기억하겠습니다.

 

1)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졸업.
2) 인디아나대학교 문학석사.
3) 1982 인디아나대학교 문화인류학 박사.
4) 하바드대학교, 서울대학교, 경기대학교, 건국대학교 강사 역임.
5) 1983-1986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조교수.
6) 1986-1989 문교부 국사편찬위원회 교육연구관 역임.
7) 1991-1992 인디아나대학교 방문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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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포스트는 외대 맥도날드 할머니 근황을 전해보도록 할께요.

맥도날드 할머니는 외교부 공무원 하다가 나오셨다고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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