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루빼로 금수저 아빠

삐루빼로라는 아가씨를 보면 뭐 이렇게 착하게 생긴 앞날이 창창한 젊은 여자가 루게릭병이라는 불치병이 걸릴 수 있을까 라는 안타까움이 들기 마련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삐루빼로 동생, 엄마와 함께 하는 일상 속 특별하지 않은 하루를 보며 새삼 행복이라는게 대수롭지 않구나 하며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되지 않을 까 한다.

삐루빼로 프로필에서 본명을 확인해보니 최수빈이라는 이름도 예쁜 아가씨구나.

삐루는 그녀의 반려견 이름이고 빼로는 할머니가 삐루를 부를 때 발음을 그렇게 하시는 게 재미있어서 유튜브 채널명도 삐루빼로로 지었다고 한다.

 

삐루빼로 가족을 소개하자면 최수빈 본인, 할머니, 엄마, 아빠, 동생 최장혁 이렇게 다섯 식구란다.

개인적으로 삐루빼로 동생이 누나를 보살피는 장면을 볼 때면 뭔가 모를 애처로움과 사랑스러움이 느껴져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따듯해짐을 느낀다.

루게릭병으로 몸을 가누기 힘든 삐루빼로에게 동생은 마치 아기새에게 먹이를 주는 어미새처럼 든든한 보호자이자 동반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삐루빼로 유튜브 구독자는 56만명을 넘어섰고 보통 한 주에 한 번의 영상을 올리고 있다.

조회수는 수십만회에서 수백만회까지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대략 80만회 정도 되니 삐루빼로 유튜브 수익은 매월 500만원 ~ 1000만원 정도가 되지 않을 까 예상해본다.

내 지인중에도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는데 치료비가 정말 만만치 않더라.

루게릭은 완치라는 개념보다는 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치료(리루텍정 복용, 유리텍정 복용)로 그나마 효과를 보는 경우가 일반적이고 혹시나 하는 기대감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한다고 하는데 1회의 치료비가 3천만원 수준이라고 하니 웬만한 금수저 집안이 아니라면 이러한 치료비 감당이 될 까 싶다.

삐루빼로 아버지도 영상 초기에는 등장을 하시다가 지금은 본인의 일 때문에 촬영은 못하고 있으시단다.

 

삐루빼로의 아빠가 금수저인지, 아버지의 직업이나 재산 정도에 대한 명확한 수치를 알기는 어렵지만 영상 촬영중에 확인가능한 삐루빼로 가족의 자동차나 남양주 집등을 토대로 경제상황을 짐작해보면 금수저까지는 아니더라도 조금은 부유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판단에는 삐루빼로 최수빈과 동생 최장혁 얼굴이 귀티나게 생긴것도 한 몫하기는 하는 듯 싶다.

 

루게릭병 전조증상이라는 삐루빼로의 영상을 보면 그녀가 지금까지 살아온 아프기 전의 삶을 대략적으로 판단해볼 수 있다.

 

그녀의 말로는 루게릭병 증상이 오른쪽 손목에 2017년부터 생기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단다.

 

마우스를 사용할 때 불편한 정도였지만 오른쪽 손목에 무리가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며 왼손을 사용하면서 그냥저냥 시간이 흘렀고그렇게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게 된다.

물론 어학연수를 위해 그녀 역시 1년 정도 일을하면서 돈을 벌기는 했지만 일반적인 서민 가정에서 영국 어학연수라는 게 쉽지는 않을 듯 싶다.

 

 

어학연수 자체만으로 삐루빼로가 금수저 아빠 엄마를 뒀다고 하기는 뭣하지만 일단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자라지는 않은 것 같다.

 

아무튼 2018년 영국 어학연수 중에 발음이 새고 말투가 어눌해지고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앉았다 일어서기 등의 동작이 힘들어지면서 본인의 건강이 큰 문제가 있음을 직감하고 그렇게 한국으로 돌아왔단다.

처음에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그녀는 2019년 한양대 병원에서 루게릭 판정을 최종적으로 받으며 투병생활을 이어오고 고 있다.

삐루빼로는 병세가 점차 악화되면서 4년간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헤어지는 등 이전의 삶과는 다른 많은 상실감을 느끼지만 그럼에도 이러한 상황을 담담히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한다.

젊은 사람들이 루게릭병을 앓게 될 확률이 상당히 희박하기 때문에 만일 내가 이러한 상황이었다고 한다면 나는 이렇게 나의 모습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까 생각해보면 삐루빼로라는 한 사람의 인간에 대한 존경심도 생긴다.

 

루게릭병이라는 게 보통 발병하고 나면 5년 이내 사망 비율이 굉장히 높다고 한다.

삐루빼로는 2017년 루게릭이 발병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또렷한 발음, 왕성한 신체활동 등을 여전히 보여주고 있기에 다른 환자들에 비해서는 병의 진행이 굉장히 더딘 편으로 생각된다.

다행이다.

삐루빼로가 만일 완벽한 금수저 집안이었다면 굳이 동생이 쇼핑몰까지 운영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삐루빼로 쇼핑몰 사이트에서 삐루빼로 굿즈등을 볼 수 있다.

 

 

루게릭병 판정 이전에 패션이나 악세서리 등에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녀의 탤런트가 느껴진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굳건하고 밝게 살아가는 삐루빼로 남매에게 인스타에 이런 댓글을 단 사람이 있었는데 예전에 논란도 되고 남동생이 고소를 진행한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실제 고소로 진행된 건지 그 이후 소식이 들려오지 않은 걸로 봐서는 아무래도 게시자가 글을 내리고 원만하게 상황이 종료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삐루빼로 동생 최장혁이 생활기록부로 증명하겠다고 하는 거 보면 학폭 논란은 말이 안 된다 생각한다.

 

삐루빼로 아빠 및 집안이 금수저였다면 루게릭이라는 힘든 신체적 조건으로 유튜브나 쇼핑몰로 이렇게까지 힘들게 활동하지는 않았겠지.

 

어쨌든 나도 삐루빼로 굿즈 한개를 쇼핑몰에서 구입해서 작은 도움이지만그녀를 응원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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